[아는 기자]李·尹 막바지 유세…‘여야 자체 분석’ 판세는?

2022-03-08 19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운명의 날 전야, 대선 소식 궁금증들 풀어보겠습니다.

Q. 송 기자, 오늘 자정까지만 선거 운동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제 네 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오늘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약 500m 거리를 두고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곳 스튜디오 바로 옆에 있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미 유세를 하고 있고요.

윤석열 후보는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함께 마지막 유세를 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모두, 확성기 사용이 금지되는 오후 9시부터는 젊은 층이 많은 곳으로 향하는데요.

이 후보는 서울 홍대거리에서, 윤 후보는 서울 건대입구와 강남역에서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자정까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합니다.

Q. 시청자들은 '후보들, 선거운동 끝나고 오늘 밤 잠이 안 올 거 같은데?(유튜브 : 적**)' 이런 질문도 했네요. 아무래도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잠이 잘 안 오겠죠. 이미 사전투표까지 마친 후보들은 내일 뭐하나요?

아직 선거운동을 후보들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통상적으로 후보들이 그랬듯이 자택에 머물며, 투·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선거운동 기간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이미 사전투표를 했고요,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내일 자택 인근에서 비공개로 투표를 할 계획입니다.

Q. 5년 전에는 1, 2위 표 차이가 꽤 나서 10시 좀 넘어서 대충 판가름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선거 결과 보려면 꽤 기다려야 하실 것 같죠?

투표 다음 날인 새벽 1시 반 전후에야 누가 당선이 유력한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잖아요?

관외투표를 한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기표 후 밀봉된 봉투에 투표지를 담았죠.

이걸 일일이 뜯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집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다만 두 후보의 득표 차이가 크냐, 작냐에 따라서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에 변동은 있을 수 있습니다.

개표방송을 보다 보면 채널A를 비롯한 방송사에서 당선 유력, 확실 등 예측을 하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건 패배 후보의 승복 연설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요.

108만 표 차 박빙승부였던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가 투표 마감 5시간 40분이 지난 밤 11시 40분쯤에야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역대 최다 표 차이를 기록한 2017년 대선에선 홍준표 후보가 투표 마감 2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 30분 패배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Q. 조금 빠른 질문일 수도 있는데, 내일 후보들 결과가 나오면 뭘 하나요?

이건 두 후보 모두 공통적이더라고요.

우선 국회에 마련된 각 당의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그동안 고생한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요.

국회 앞에 있는 당사에서 승리를 축하하러 나온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탓에 광화문 등 도심에서 대규모 세리머니는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Q. 자, 지금 선거 판세는 어떤 겁니까. 매일 알아보고 있는데, 매일 바뀔 수 있으니까요. 하루 전인 지금이 제일 정확하겠죠.

민주당,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이 오늘 판세를 얘기했는데 직접 들어보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마지막까지 한표 한표 독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5%포인트 정도 승리할 수 있다, 저의 예측이 현실화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각당에 송 기자가 알아봤죠?

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는 곳은 역시 수도권입니다.

이곳에서 승리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하고요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죠.

민주당은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득표 차를 벌리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기간, 여야는 열세 지역 공략이 공을 들였잖아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만큼 대구·경북 지역에서 25% 이상 득표를, 국민의힘은 복합쇼핑몰 공약 등을 제시한 호남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표보다 많은 11%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내일 개표 후 당선이 확정되면 그때부터는 당선인이 되는 거죠?

개표가 마감되고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는 즉시 당선인 신분이 됩니다.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 전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해서 새 정부의 조직과 기능, 정책 기조 등을 정하게 됩니다.

총리 후보자 등 내각도 이때 지명할 수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 대선이었기 때문에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16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1주일 만에 인수위를 공식출범했습니다.

Q. 저희 채널에이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개표 방송, 이제 출격 준비는 마쳤습니다.

내일 낮 12시부터 특집 선거 방송이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개표를 시작하면 누가 당선될지가 가장 궁금하잖아요?

채널A가 개발한 '예측봇 알파A'가 개표 초반부터 실시간으로 당선 확률을 계산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선판을 꿰뚫어보는 여야의 유명 정치인들, 저를 포함한 정치부 현장 기자도 총출동하니까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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